'버드와이저'와 '부드바이저 부드바'와 '앤호이저 버드'와 '체크바'의 관계 방정식
2008/07/17 08:00
버드와이저(Budweiser),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
앤호이저 버드(Anheuser Bud),
체크바(Czechvar)...
얼른 보기에 그저 외국계 맥주 이름을 나열한 것 같습니다만,
이들의 관계 방정식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까다롭기 보다는 상당히 헛갈립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나열한 순서에 맞춰 이야기해 본다면
짝퉁이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니 오리지널이 시비를 걸어 와
오리지널 동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짝퉁스러운 이름을 붙여야했고,
그 보복으로 원조 짝퉁네 동네에서는 오리지널이 또다른 짝퉁 이름을 달아야했다... 정도?
최근 벨기에 맥주 회사 인베브(Inbev)에 팔리면서
미국의 자존심 운운했던 미국 맥주... 아니, 따지고 보면
유럽 오리지날 맥주의 짝퉁으로 탄생했던 버드와이저 이야기입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까지 나서
'버드와이저가 외국에 팔린다면 미국의 수치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미국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군림했던 버드와이저...
실제로 버드와이저는 그만한 역할을 해왔고, 생산량도 전 미국 맥주의 50% 가량을 담보해왔습니다.
그런 버드와이저가 유럽 회사에 팔렸으니 미국인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는 꽤나 큰 것 같습니다.
그것도 벡스, 호가든, 뢰벤브로이, 레페 등 미국의 골수 맥주 매니아들이 진정한 맥주로 인정해주기
싫어하는, 다양한 양조 방식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유럽 회사에 팔렸으니 더욱 자존심이 상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베브는 카스와 라거맥주 등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OB 맥주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버드와이저의 탄생 과정과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전후한 헤프닝을 들여다보면 미국인들이
그렇게까지 자존심 상해할 것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
버드와이저는 1860년 독일계 이민자인 에버허드 앤호이저(Eberhard Anheuser)가 기존의 양조장을
구입하고 사위이자 맥주 공급업자인 아돌푸스 부시(Adolphus Busch)를 판매 책임자로 고용하면서
탄생하게 됩니다.
맥주 매니아였던 앤호이저는 보리로만 만드는 기존의 미국 맥주 양조 방식과 달리 쌀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내게 되었는데, 그가 이민 오기 전 즐겨 마시던 체코의 명품 맥주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의 이름을 그대로 따 와 미국 식으로 버드와이저(Budweiser)라
명명한 것이 오늘날 버드와이저의 탄생이었습니다.

독일과 함께, 어찌 보면 독일보다 더 전통있는 맥주의 나라로 꼽히는 체코.
그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회사였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의 앤호이저는 부드바이저 부드바 맥주에 맥주를 납품하던
양조 기술자였고 그때 그 양조 기술을 익혔었다는설도 있습니다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그렇게 탄생한 버드와이저는 이후 맛과 패션을 내세워 탄탄대로를 걸었고,
마침내는 미국 아니,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로 거듭나게 됩니다.
작명 과정이 조금은 그렇습니다만, 상표권이나 저작권의 개념조차 없었던 19세기의 일이었고,
너무나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 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작 일이 벌어진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엄청난 흥행을 눈여겨 보던 다국적 기업들은 진작부터 독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맡았는데, 버드와이저도 공식 스폰서 맥주로 인증을 받게 됩니다.
버드와이저는 전통적으로 이전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를 많이 맡아오기도 하던 터였습니다.


문제는 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럽, 그것도 바로 옆 나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그랬는지,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의
원조 임을 내세우며 '오리지널'을 강조하던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문제 제기를 해 온
것입니다.버드와이저에서 측에서도 치열한 방어 논리를 펼쳤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적어도 유럽 내에서는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는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공식 스폰서이면서도 그 이름을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당시 버드와이저 측에서 고육지책으로 내세운 이름이'앤호이저 부쉬 버드(Anheuser Busch Bud)',
줄여서 앤호이저 버드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이름과 상품, 버드와이저의 약칭을 합성한 것이었습니다.
버드와이저 측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지만 이미 100년도 더 전에 벌어진 상황을 어찌 할 수는
없었습니다. 1300년 전통을 지켜 온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 측에서도 할말은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전통있는 이름이 허락없이 쓰여졌다고 여긴 것입니다.

나름 자존심을 걸고 있는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도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다 버드와이저
때문에 발목이 걸린 적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이라는 광고를 당당히 걸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다 역으로 상표권에 걸려 원래의
이름을 쓰지 못했던 것입니다.
버드와이저가 비록 다른 회사의 제품 이름과 유사(?)하다고는 하나 이미 100년 이상 미국
내에서 쓰여져 그 인지도가 일반화되어 있고 상표 등록을 해 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나 부드바이저 측은 고육지책을 찾았고 그 대안이 '체크바(Czechvar)'였습니다.

정리하자면,
원래 체코에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라는 유명한 맥주가 있었는데,
그 맥주를 좋아하던 독일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맥주를 만들어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이름을 붙여 크게 성공했고, 나중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
공식 스폰서를 하려다 상표권 분쟁에 걸려'앤호이저 버드(Anheuser Bud)'라는 이름을
붙여야 했다.
또한, 그 이름의 원조를 강력하게 내세우던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다 이미 100년 이상 미국 내에서 사용해 온 이름이라는 이유로 원래의 이름을
쓰지못하고 '체크바(Czechvar)'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그리고, 그 회사가 최근 유럽인의 손에 넘어 갔으며 그래서 많은 미국 사람들이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뭐, 그 정도?
우습다면 우습고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사건입니다.
개인적으로 평한다면,
버드와이저가 조금은 부드럽고 정제된 맛이라면,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강하고 개성 넘치는 맛이라고 할까?
어차피 돌고 도는 세상...
버드와이저도 맛있고 부드바이저 부드바도 아주 맛납니다.
100년도 더 전에 벌어진 일이 지금에 와서 이런 저런 소동으로 이어진 것이
이해 당사자들 간에는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만,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며 뒷담화처럼
버드와이저 혹은 부드바이저 부드바 맥주에 얽힌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요?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
앤호이저 버드(Anheuser Bud),
체크바(Czechvar)...
얼른 보기에 그저 외국계 맥주 이름을 나열한 것 같습니다만,
이들의 관계 방정식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까다롭기 보다는 상당히 헛갈립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나열한 순서에 맞춰 이야기해 본다면
짝퉁이 사업적으로 크게 성공하니 오리지널이 시비를 걸어 와
오리지널 동네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짝퉁스러운 이름을 붙여야했고,
그 보복으로 원조 짝퉁네 동네에서는 오리지널이 또다른 짝퉁 이름을 달아야했다... 정도?
최근 벨기에 맥주 회사 인베브(Inbev)에 팔리면서
미국의 자존심 운운했던 미국 맥주... 아니, 따지고 보면
유럽 오리지날 맥주의 짝퉁으로 탄생했던 버드와이저 이야기입니다.

최근,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버락 오바마까지 나서
'버드와이저가 외국에 팔린다면 미국의 수치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미국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군림했던 버드와이저...
실제로 버드와이저는 그만한 역할을 해왔고, 생산량도 전 미국 맥주의 50% 가량을 담보해왔습니다.
그런 버드와이저가 유럽 회사에 팔렸으니 미국인들이 받은 정신적 상처는 꽤나 큰 것 같습니다.

싫어하는, 다양한 양조 방식의 맥주를 만들어내는 유럽 회사에 팔렸으니 더욱 자존심이 상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인베브는 카스와 라거맥주 등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OB 맥주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버드와이저의 탄생 과정과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전후한 헤프닝을 들여다보면 미국인들이
그렇게까지 자존심 상해할 것이 아닌 것도 같습니다.

버드와이저는 1860년 독일계 이민자인 에버허드 앤호이저(Eberhard Anheuser)가 기존의 양조장을
구입하고 사위이자 맥주 공급업자인 아돌푸스 부시(Adolphus Busch)를 판매 책임자로 고용하면서
탄생하게 됩니다.
맥주 매니아였던 앤호이저는 보리로만 만드는 기존의 미국 맥주 양조 방식과 달리 쌀을 첨가해
부드러운 맛을 내게 되었는데, 그가 이민 오기 전 즐겨 마시던 체코의 명품 맥주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의 이름을 그대로 따 와 미국 식으로 버드와이저(Budweiser)라
명명한 것이 오늘날 버드와이저의 탄생이었습니다.


<체코의 전통 있는 맥주 '부드바이저 부드바'. 영어 식으로 읽으면 버드와이저가 된다.>
독일과 함께, 어찌 보면 독일보다 더 전통있는 맥주의 나라로 꼽히는 체코.
그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1300년의 역사를 가진 맥주 회사였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의 앤호이저는 부드바이저 부드바 맥주에 맥주를 납품하던
양조 기술자였고 그때 그 양조 기술을 익혔었다는설도 있습니다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버드와이저>
어찌되었건 그렇게 탄생한 버드와이저는 이후 맛과 패션을 내세워 탄탄대로를 걸었고,
마침내는 미국 아니,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맥주로 거듭나게 됩니다.
작명 과정이 조금은 그렇습니다만, 상표권이나 저작권의 개념조차 없었던 19세기의 일이었고,
너무나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 간에 벌어진 일이라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정작 일이 벌어진 것은 2006년 독일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엄청난 흥행을 눈여겨 보던 다국적 기업들은 진작부터 독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를 맡았는데, 버드와이저도 공식 스폰서 맥주로 인증을 받게 됩니다.
버드와이저는 전통적으로 이전 월드컵의 공식 스폰서를 많이 맡아오기도 하던 터였습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공식 스폰서 맥주로 인증받았던 버드와이저>

<2006년 독일 월드컵 공식 스폰서 맥주로 인증받으며 내놓은 버드와이저 기념품>
문제는 거기에서 출발했습니다.
유럽, 그것도 바로 옆 나라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그랬는지,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의
원조 임을 내세우며 '오리지널'을 강조하던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문제 제기를 해 온
것입니다.버드와이저에서 측에서도 치열한 방어 논리를 펼쳤지만 결국 실패합니다.
적어도 유럽 내에서는 '버드와이저'라는 이름을 쓰지 못하는 판결이 내려진 것입니다.
공식 스폰서이면서도 그 이름을 공식적으로는 사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입니다.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당시 버드와이저 측에서 고육지책으로 내세운 이름이'앤호이저 부쉬 버드(Anheuser Busch Bud)',
줄여서 앤호이저 버드라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회사 이름과 상품, 버드와이저의 약칭을 합성한 것이었습니다.


없었습니다. 1300년 전통을 지켜 온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 측에서도 할말은 충분했습니다.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자신들의 전통있는 이름이 허락없이 쓰여졌다고 여긴 것입니다.

<2006년 당시 유럽의 한 주류 판매장 매대. '버드'라고만 쓴 버드와이저와
오리지널을 강조하는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나란히 진열되어 있다.>
나름 자존심을 걸고 있는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도 미국 시장 진출을 꾀하다 버드와이저
때문에 발목이 걸린 적이 있습니다.
오리지널이라는 광고를 당당히 걸고 미국 시장에 진출하다 역으로 상표권에 걸려 원래의
이름을 쓰지 못했던 것입니다.
버드와이저가 비록 다른 회사의 제품 이름과 유사(?)하다고는 하나 이미 100년 이상 미국
내에서 쓰여져 그 인지도가 일반화되어 있고 상표 등록을 해 법의 보호를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역시나 부드바이저 측은 고육지책을 찾았고 그 대안이 '체크바(Czechvar)'였습니다.

<버드와이저의 오리지날 임을 내세우는 체코의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미국내의 등록 상표법의 제지를 받고 대안으로 내건 상표 체크바(Czechvar)>
정리하자면,
원래 체코에 '부드바이저 부드바(Budweiser Budvar)'라는 유명한 맥주가 있었는데,
그 맥주를 좋아하던 독일 사람이 미국으로 이민을 가 맥주를 만들어
'버드와이저(Budweiser)'라는 이름을 붙여 크게 성공했고, 나중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에
공식 스폰서를 하려다 상표권 분쟁에 걸려'앤호이저 버드(Anheuser Bud)'라는 이름을
붙여야 했다.
또한, 그 이름의 원조를 강력하게 내세우던 '부드바이저 부드바'가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려다 이미 100년 이상 미국 내에서 사용해 온 이름이라는 이유로 원래의 이름을
쓰지못하고 '체크바(Czechvar)'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
하나 더 덧붙인다면,
그리고, 그 회사가 최근 유럽인의 손에 넘어 갔으며 그래서 많은 미국 사람들이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뭐, 그 정도?
우습다면 우습고 재미있다면 재미있는 사건입니다.
개인적으로 평한다면,
버드와이저가 조금은 부드럽고 정제된 맛이라면,
부드바이저 부드바는 강하고 개성 넘치는 맛이라고 할까?
어차피 돌고 도는 세상...
버드와이저도 맛있고 부드바이저 부드바도 아주 맛납니다.
100년도 더 전에 벌어진 일이 지금에 와서 이런 저런 소동으로 이어진 것이
이해 당사자들 간에는 그리 유쾌한 일이 아닐 것입니다만,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키며 뒷담화처럼
버드와이저 혹은 부드바이저 부드바 맥주에 얽힌 이야기를 나눠 보면 어떨까요?
글쓴이 : 꾸브와제
출처 :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출처 : 테마파크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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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런 히스토리가 있었는지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송인혁님.
저도 이런 뒷얘기가 있었는줄 꾸브와제님을 통해서 알았답니다.
재미난 세상이예요. ^^